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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계속 써오면서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는 사료 배합기가 망가졌다.

오오와키 공업 주식회사라고 크게 인쇄된 튼튼하고 훌륭하며 소중했던 배합기.

40년째들어 처음으로 오오와키 공업에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40년이나 망가지지 않는 좋은 물건을 만들면 회사는 도산해버리는 걸까.

40년동안 써온 감사인사를 하고싶었는데.

전공은 아니고 교양정도만 같이 들었는데 진짜 재밌었어 ㅋㅋㅋ

울 엄마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상고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대학도 못갔거든 그래서인지 학력컴플렉스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거든..

그래서 일부러 같이 수업 듣자고 얘기했거든?? 처음에는 엄마가 방해된다고 싫다고 했지만.. 내가 그냥 막 같이 듣자고해서 듣기시작했는데 이번에 같이 수업들으면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는거야

처음으로 대학 수업 들어본다고 아빠한테 자랑하구

수업끝날때마다 아빠한테 전화해서 수업내용 말해주고 ㅋㅋㅋ

어쩔 수 없이 시작된 원격강의였지만 이번 기회에 엄마랑 같이 공부도 해보고 뭔가 평생 기억에 남을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