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회사 건물이라 1개뿐인 화장실 입구 옆에 전등 스 위치 하나 있고 사용할때만 켜고 끄는 식인데

언젠가부터 사내 남자화장실 안에 누가 들어가서 불켜고 볼일 보고 있으면 빌런이 나타나서 밖에서 불 끄고 사라
짐...

처음엔 한두번 실수로 그랬겠거니... 안에 사람있는줄 몰 랐겠거니 했는데 이런일이 생각보다 꾸준히 발생해서, 이게 한두사람 겪은 일도 아니고 수시로 발생하다보니까 결국 사내 남자직원 전원(이래봤자 나까지 5명)이 거의 다 겪게 되서 이게 고의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빅-화장 실 빌런의 존재를 알아채게 됨

회사 특성상 외부 손님도 많이 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걸 보면 내부의 소행이라는 결론이 나서 현재는 사내 남자 직원 중 한명인게 아니냐고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혹자는 이게 뭐 얼마나 대수인 일이냐 할지도 모르겠는 데... 얼마나 졷같은지는 겪어본 사람만 암

창문도 없이 불꺼져서 완전 깜깜한 화장실에서, 싸던거 끊고 나가서 불켜고 다시 일보러 돌아오려니 일단 뒤를 닦고 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눈앞이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인데다가,

급한대로 스맛폰 불빛에 의지해서 일보던거 마무리하려 니 그사이 누가 화장실 들어오기라도 하면 불끄고 변기 칸에서 뭔짓하고 있었나 오해받을까 겁나서 그사람 나갈 때까지 쥐죽은듯 없는 척해야 할 상황이고,

혹 서둘러 나가더라도 타이밍 안 맞게 입구서 누구 마주 치기라도 하면 역시 불꺼진 화장실서 뭐하고 있었나 변 태보는 눈빛 받을 상황이고....

하여간 총체적 난관임... 뭣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남 자 화장실에서 누가 볼일볼때 일어나는 일이라 심지어 중요한 외부손님이 일 볼때 발생한적도 있음

근데 현재로서는 서로 심증만 있고 누군지 알수가 없는 상황...

씨씨티비 얘기도 나왔는데 겨우 일회성 사용을 위해 들 여 놓자니 비용도 비용이고 사람도 쥐졷만한 회사에 씨 씨티비 설치하는걸 다들 모를리도 없을테고 결국 이것도 힘들거 같다는 결론...

게다가 사실 퇴사 한달 남은 대리 한명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는데 얼마전 이 사람 없는 사이에 빌런이 등장한 관계로 무혐의 됨...

사장(변비인지 특히 연달아 몇번 걸림)이 이 빌런 잡아내면 휴가 주겠다고, 걸린 새끼는 잡기만 하면 징계에 감봉 에 심하면 퇴사권고까지 시킬거라는데 어지간히 빡친거 같더라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앞으로는 잠수 좀 타야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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